10代 신용불량 58% “카드 빚 못갚아서…”

  • 입력 2002년 9월 24일 17시 19분


10대 신용불량자 10명 가운데 6명은 무분별한 신용카드 사용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대 신용불량자 가운데 여성 비율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8월말 현재 10대 신용불량자는 모두 9093명으로 이 가운데 5348명(58.81%)이 신용카드 빚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됐다.

카드사들이 자체적으로 발표한 10대 신용불량자 수는 총 6342명(복수카드 사용으로 중복 계산된 수치)으로 LG카드가 2314명(36.49%)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카드 1743명(27.48%), 국민카드 1574명(24.82%) 순이었다.

10대 신용불량자 가운데 여성의 비율은 지난해 7월 49.9%에서 올해 7월 60.6%, 8월 62.8%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여성 신용불량자는 10대가 62.8%인데 비해 20대는 41%, 30대 32%, 40대 34%로 나타나 10대 여성이 카드를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10대 신용불량자 가운데 여성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10대 여성들이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회 진출이 빠르고 소비문화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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