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24일 “전국적으로 돼지 사육두수가 급증한데다 소비가 줄어드는 계절적 요인까지 겹쳐 이달 중순부터 돼지 가격이 곤두박질 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현재 100㎏ 짜리 어미 돼지의 도매 가격은 13만8000원으로 6월의 22만7000원 보다 40%나 떨어졌다. 이는 지난달말의 16만8000원과 비교해도 3만원이 더 하락한 것이며, 생산비인 15만6000원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이처럼 돼지가격이 떨어진 이유는 전국 사육두수가 3월말 871만9000마리에서 6월말 879만1000마리로 7만2000마리가 늘면서 출하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할 경우 전국적인 사육두수는 40만 마리 이상 불었다.
경기와 충남에 이어 사육두수가 전국 3번째인 경남은 6월말 105만7300마리로 3월에 비해 1만4000여마리가 늘었다.
여기에다 구제역 파동으로 5월 이후 일본 수출이 전면 중단됐고 추석을 기점으로 소비가 둔화되는 계절적 요인마저 겹친 것도 가격 하락을 부채질 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돼지가격 안정을 위해 10월과 11월 전국에서 18만마리를 수매, 비축하고 필리핀과 러시아 등지에 대한 수출 계약 물량을 서둘러 선적한다는 계획이다.
또 소비자 단체등과 함께 돼지고기 소비 촉진을 위한 홍보활동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현재의 출하 추세를 감안하면 돼지 가격 하락은 연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 파동을 막기 위해서는 수출선 다변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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