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마지막 날인 22일 유적지 관광 안내를 받기 위해 울산시청에 전화를 걸었던 김모씨(46·울산 남구 신정동)는 “울산종합관광안내소로 문의하라”는 직원의 말을 듣고 어리둥절했다. 울산종합관광안내소가 있다는 말을 처음 들었기 때문.
울산종합관광안내소가 ‘이용객 편의’를 내세워 5월 남구 신정4동 달동사거리에서 남구 삼산동 울산역 광장으로 이전됐으나 대중교통망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데다 위치를 홍보하지 않아 오히려 이용하는 관광객이 줄고 있다.
총사업비 2억9400만원을 들여 지상 1층(연면적 190㎡) 으로 건립된 종합관광안내소에는 관광안내전화(국번없이 1330번)가 증설됐고 관광객 대기실과 관광 기념품 전시판매장 비디오 감상실 등이 갖춰져 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영어와 일어 중국어 통역도 상근하고 있다.
하지만 울산역 광장으로 이전한 뒤 이곳을 이용한 사람은 월드컵 기간(5∼6월)에 6894명(외국인 3108명 포함)으로 집계됐으나 월드컵이 끝난 7월 1921명(〃 408명), 8월 1726명(〃 201명) 등으로 매달 줄어들고 있다. 이곳으로 이전하기 전에는 월 평균 2200여명이 이용했다.
또한 이곳을 이용한 관광객은 전화로 문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오후 6시 이후에는 직원이 퇴근해 이 마저도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한편 시는 관광객들의 종합관광안내소 이용을 홍보하기 위해 이달 안에 위치도와 안내전화번호 등을 담은 홍보전단을 제작해 공항과 터미널 역대합실 등에 배부할 방침이다.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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