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근버스도 전용차로 통행허용

서울시는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새 교통시스템이 도입되는 내년 5월부터 기업체 통근버스도 버스중앙전용차로를 이용토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서울시는 24일 시에서 열린 기업체 및 자치구 교통수요관리 담당자와의 간담회에서 “버스 우선정책에 따라 통근버스도 시내버스처럼 버스중앙전용차로를 자유롭게 이용하게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이들 통근버스가 현재의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내년부터 신설되는 버스중앙전용차로만 이용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서울시 관계자는 덧붙였다.

현재 버스중앙전용차로가 시범 운영되는 곳은 서울에서 천호대로 단 한곳뿐이며 내년에는 서울 동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확대 실시될 예정이다. 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는 통근버스로는 대형버스뿐 아니라 밴이나 승합차, 미니버스도 포함될 전망이다.

시는 또 자유로 등 신도시와 연결되는 자동차 전용도로에도 버스중앙전용차로를 만들어 통근버스가 다니게 하는 방안을 경기도와 협의해 추진키로 했다.

한편 시는 새 교통시스템 개편안에 따라 간·지선 체계가 도입되면 남아돌게 될 시내버스를 통근버스로 대체해 자체 통근버스 운용이 어려운 기업체들에 싼값에 임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 청계천 복원과 맞물려 을지로 종로 등 주요 간선도로에서 일방통행이 시행되면 교통체증이 심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도심 내에서 셔틀버스를 무료로 이용하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 음성직(陰盛稷) 교통관리실장은 “기업체들이 직원의 출퇴근에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도록 유도하겠다”며 “일단 충분한 기간 시도해보고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주차시설 규제 등 다른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서영아기자 sy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