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통합병원 일반인에 문연다

  • 입력 2002년 9월 26일 06시 42분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국군수도병원 등 전국 7곳의 국군통합병원이 2010년경부터 일반인을 진료할 수 있게 된다.

군 통합병원은 이를 위해 시설을 대폭 개선하고 우수한 민간의료진을 확보해 일반 종합병원 수준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중장기 군 병원 종합발전계획’을 마련, 연차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이 방안에 따르면 2008년을 목표로 전국의 군 통합병원 시설의 현대화 작업을 끝내고 2010년경까지 우수한 민간의료진을 연차적으로 대폭 확보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료를 실시한다는 것.

이를 위해 국방부는 올해 안으로 국군조직법을 개정해 ‘계약직 군무원제’를 신설하는 한편 수당 현실화를 통해 민간의료진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또 민간인에 대한 진료를 위해 관련 군 법령도 정비할 방침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 통합병원 의료진 수준은 일반 종합병원의 전문의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국민개병제를 시행하는 나라에서 군 장병들이 일반 종합병원에서 매년 1000억원이 넘는 돈을 치료비로 쓰는 현실을 개선하는 것이 주된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국군통합병원은 서울, 대전, 광주, 부산, 마산, 논산지구, 대전지구 등 7곳으로 현역 군인에 대한 외래, 응급, 입원진료와 20년 이상 복무한 예비역들을 대상으로 응급과 외래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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