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AG를 응원축제의 장으로…”

  • 입력 2002년 9월 26일 17시 38분


‘응원은 우리에게 맡겨라.’

부산 아시아경기대회(AG)가 임박하면서 참가 44개국 1만여명의 선수단 환영과 경기장 응원 등을 자청하고 나선 ‘부산시민 AG서포터즈’들의 발길이 바빠졌다.

열전 16일간 경기장과 행사장에서 목이 터져라 응원을 할 서포터즈의 총 규모는 4만여명.

이들은 이미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한 북한 선수단을 비롯해 참가국별로 공항에서 환영행사를 열어주고 연습구장을 찾아 박수를 아끼지 않고 있다.

또 기업인들이나 금융계 종교계 월남참전용사회 의사회 청년연합회대표 등 각계의 다양한 인사로 구성된 각 국가별 서포터즈 회장단들도 이들을 독려하느라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석호 한국주철관공업㈜ 대표가 회장을 맡은 510명의 한국 서포터즈와 시민단체인 아시아드지원협의회 박인호 지원본부장이 책임을 맡은 2000여명의 북한 서포터즈는 벌써 각종 행사장과 경기장을 찾아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조공제 농협중앙회 부산지역본부장이 회장을 맡은 2100여명의 대만 스포터즈와, 심훈 부산은행장이 회장을 맡은 2300여명의 일본 서포터즈도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중국(2300명)은 노태석 KT 부산본부장이, 인도(1400명)는 장복만 부산건설협회 회장이, 쿠웨이트(640명)는 김갑중 ㈜풍산 관리부장이, 키르키즈스탄(690명)은 이진재 SK텔레콤 부산경남지점장이 각각 책임을 맡아 서포터즈와 호흡을 같이 하고 있다.

나라 규모가 작은 참가 선수단에 대해서는 종교계 대표들이 회장을 맡아 서포터즈와 함께 따뜻한 부산 인심을 전달하고 있다.

삼광사 김도원 주지스님은 미얀마와 캄보디아 2개국을, 수정동 성결교회 남봉현 목사는 네팔을, 반송교회 정영운 목사는 바레인, 온천교회 안용운 목사는 예멘, 해운대침례교회 송성구 목사는 카타르, 원불교부산교구 이운조 신도회장은 동티모르 회장을 각각 맡아 500명 내외로 구성된 서포터즈와 같이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부산시민 서포터즈 회장단들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구성된 서포터즈의 활동으로 부산의 이미지를 각국 선수단에게 인상깊게 남길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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