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대구시 교육청과 경북도 교육청이 한나라당 김정숙(金貞淑)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남녀공학 중 고교 2900곳 가운데 여학생 휴게실을 갖춘 학교는 306개교(10.6%) 였으며 탈의실과 보건실은 절반 가량 갖췄다. 생리대 자판기를 설치한 학교는 600여곳에 불과했다.
경북의 남녀공학 중 고교 266곳 가운데 생리대 자판기를 설치한 학교는 2곳 뿐이었으며 휴게실은 19곳, 탈의실도 114곳에 불과했다.
여교원 탈의실을 마련한 학교는 전국적으로 13%에 그쳤고, 경북지역은 8%에 불과했다. 기혼 여교원을 위한 탁아시설은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국 교원 35만 6000여명 중 여성교원은 20여만명(55%)으로 절반이 넘는데도 교감 이상 직위에 근무하는 사람은 매우 적었다.
현재 전국 초등학교의 여성 교장은 전체의 7%(교감 11%), 중학교 교장은 11%(교감 13%), 고교 교장은 4%(교감 4%)로 교장은 평균 7.5% 교감은 11%로 나타났다. 대구의 경우 여성 교장 및 교감의 비율이 전국 평균 선이었으나 경북의 고교에는 여성 교장이나 교감이 1.9%로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교육계에 여성을 홀대하는 분위기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며 “여학생 탈의실과 여교원 휴게실을 대폭 확충하는 한편 교감 이상 직위에 여교원의 비율을 30%선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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