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25일부터 시작된 독감예방 접종비로 5개 구청 보건소가 일률적으로 5,200원을 받고 있다.
이 예방 접종비에는 백신 구입비(구청별로 4000∼4100원)에 진료수가 1100∼1200원 씩이 각각 포함된 것으로 보건소가 주민 건강증진 서비스사업으로 예방접종 실시하면서 진료수가를 받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따라 대민서비스 차원에서 약값만 받는 전남도내 보건소와 비교할 때 적게는 900원에서 많게는 1200원을 더 받는 셈.
목포시 보건소는 4300원, 여수시 함평군은 각각 4150원, 화순 장성군은 4100원, 곡성군은 4000원을 각각 받는 등 전남 도내 22개 시군이 4000원대의 접종비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시의 경우 예방백신을 3450∼3500원선에 구입해 추가비용을 받지 않고 있어 광주시 가격은 최고 50%이상 높으며, 인접 전주권의 3500원선에 비해서도 높아 시민들을 상대로 영리행위를 하고 있다는 비난까지 나오고 있다.
광주 서구 농성동 주부 배모씨(35)는 “이 지역 보건소들이 지나치게 높게 약값을 책정하고, 진료비까지 추가로 부담시키는 것은 서민들을 위한 행정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접종비가 타지역보다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각 보건소에서 약값을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구입했고, 진료수가를 포함시킨 것은 행정자치부의 권장사항”이라고 해명했다.
광주〓김권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