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개인 미술관서 예술 갈증 풀어요”

  • 입력 2002년 9월 26일 17시 51분


《느긋하게 미술품을 감상하며 이런 저런 의문점에 대해 스스럼없이 물어볼 수 있는 곳이 바로 개인 미술관이다. 인천은 광역시라는 위상에 걸맞지 않게 아직 시립 미술관이 없지만 개성있는 개인 미술관이 적지 않아 시민들의 예술에 대한 갈증을 풀어주고 있다. 주말을 이용해 가족과 함께 가볼 만한 개인 미술관을 살펴본다. 》

▽자연과 어우러진 미술관〓전원미술관과 더리미미술관 심은미술관 등은 모두 강화지역에 있다.

1996년 9월 문을 연 전원미술관(강화군 송해면 솔정리·032-934-3560)은 이 가운데 가장 역사가 길고 규모도 큰 편이다.

강화 출신인 유광상 화백(53)의 아호를 딴 이 곳은 2층짜리 건물로 3개의 전시실을 갖추고 있다. 1전시실에는 유 화백의 작품이 전시돼 있고 한국화와 도자기가 대부분인 2, 3전시실은 주로 기획전이나 이벤트용으로 사용된다.

연중 문을 열며 입장료는 어른 1000원, 학생 500원.

비슷한 시기에 개관한 더리미미술관(강화군 선원면 신정리·032-933-9297)은 올 5월부터 도자기체험장(1인당 1만5000원)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옛 마을 지명을 붙인 이 미술관에는 야외전시장과 카페 등도 갖춰져 있어 작품 감상 외에 한적한 시골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미술관 건물은 현재 내부 수리중이며 다음달 중순 다시 문을 연다. 입장료는 1000원.

2000년 9월 문을 연 심은미술관(강화군 하점면 이강2리·032-933-0964)에서는 서예작품의 멋에 흠뻑 취해 볼 수 있다.

폐교된 초등학교를 활용했는데 관장인 전정우씨(52)는 이 학교 출신의 중견 서예가. 전시 외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서예교육도 이뤄지고 있다. 매주 월, 화요일은 휴관하며 입장료는 일반 2000원, 학생 1000원.

특히 강화지역은 강화읍에서 전등사나 외포리로 가는 도로변에 다양한 예술품으로 장식된 카페가 여러 곳 있어 주말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가 높다.

▽개성 있는 미술관〓송암미술관(남구 학익동·032-833-2602)은 미술품 뿐만 아니라 역사유물이 많은 곳으로 유명하다. 1989년 동양제철화학 이회림 명예회장이 설립한 뒤 1992년에 서울 종로에서 인천으로 이전했다.

삼국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6000여 점의 유물과 작품이 소장돼 있다. 입장료는 일반 1000원, 학생 700원. 매주 금∼일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개관한다.

이밖에 가볼 만한 곳으로는 올 초 지역 화가들이 돈을 모아 되살린 명보갤러리(남동구 구월3동·032-431-1181)를 비롯해 전문 상업화랑인 해반갤러리(동구 송림5동·032-761-0555), 젊은 작가들의 활동공간인 스페이스빔(남동구 구월동·032-422-8630) 등을 꼽을 수 있다.

박승철기자 parkk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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