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예산처는 우선 외국인 산업연수생이 많은 경인지방에서 콜센터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기로 하고 내년 예산에 3억원을 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외국인 근로자 전용 콜센터에는 전문 통역원이 배치돼 해당 국가 언어로 고충 상담을 해주고 취업정보도 제공하게 된다. 외국인 근로자의 국적이 다양하고 동남아 국가 언어의 통역 요원이 많지 않은 점을 감안해 해당 국가의 한국내 유학생, 이민자, 자원봉사자들을 통역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에서 지방 노동관서같은 국가기관에 외국인 근로자 보호를 위한 전담상담창구를 만드는 것은 처음으로 그동안 시민단체 종교단체가 꾸준히 설치를 요구해왔다. 예산처는 시범운영 결과를 봐서 이를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올 7월말 현재 산업연수생 연수취업자 명목으로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수는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파키스탄 등 14개국 출신 35만1000명 정도이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