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포럼(대표 이석호) 주최로 최근 열린 ‘낙동강 표류수 최소화를 위한 청정상수원 확보 및 물 절약 방향’ 시민토론회에서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최지용 연구위원은 기조강연을 통해 “낙동강 수계는 지난해 용수 수요와 공급이 95억㎥로 대체로 일치했지만 2006년에는 5억㎥의 물 부족이 전망된다”며 “낙동강 물에 생활용수를 의존하는 각 자치단체는 새로운 수원 확보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최 연구위원은 또 낙동강 수계는 대부분의 식수원을 하천 표류수에 의존함에 따라 수질오염이나 갈수기 수질 악화 때 용수 확보가 취약하기 때문에 환경친화적인 소규모 용수 전용댐 건설을 비롯해 강변여과수 개발, 농업용 저수지 재개발 등 취수원 다변화가 적극 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제발표에 나선 울산대 박흥석(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는 “울산시는 2004년부터 생활용수 부족분을 낙동강에서 물을 끌어와 확보한다는 방침이지만 이보다는 내년 말 완공 예정으로 공업용수댐으로 건설 중인 대암댐을 식수 전용댐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대암댐을 식수댐으로 전환할 경우 관로 매설과 공업용수 조절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만 새로운 댐을 건설하는 것 보다는 경제적”이라고 밝혔다.
이날 토론에서는 또 모든 주택과 건물에 절수기기 설치, 절수형 수도요금(누진제) 도입, 중수도시설 확대, 노후수도관 교체, 하폐수 처리수 재이용 확대, 빗물 이용시설 확대 등을 통해 2006년까지 연간 물 생산량의 13.5%를 절감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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