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화재를 처음 목격한 제주전투경찰대 해안경비단 소속 최모 경장(29)은 “경계 근무 중 ‘펑’ 하는 소리가 들려 달려가 보니 차량은 이미 불탔고 탑승객은 모두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발견 당시 승용차는 문이 잠긴 상태로 운전석과 조수석에는 각각 남녀가 안전벨트를 맨 채 손을 잡고 좌석을 뒤로 젖힌 상태로 편안히 누워 있었고 뒷좌석에는 여자 어린이가 숨져 있었다. 경찰은 빚 독촉에 시달리던 이씨가 지난달 28일 제주에 와 해수욕장 인근 민박집에서 생활하다 아내(48) 딸(8)과 함께 동반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중이다.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