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율은 인구 1000명당 2.8쌍으로 미국 영국에 이어 세계 3위 수준. 높은 교육열을 반영,전체 가정 지출에서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4.9%)은 세계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무역협회가 2일 전세계 주요 기관의 통계자료를 토대로 내놓은 '경제·무역·사회 등 202개 부문에서의 국가간 비교'자료는 세계속의 한국의 위상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이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국토면적은 994만6000ha로 109위인 반면 인구는 26위로 인구밀도가 ㎢당 475명(13위)에 이른다. 좁은 국토에 많은 사람이 살아 도시생계비는 22위, 아파트 임대료 8위, 사무실 임대료 9위 등 물가가 비싼 국가로 분류됐다.
명목 국내총생산(GDP)과 교역규모(수출 13위, 수입 14위)는 모두 13위로 무역대국의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무역의존도(69.1%)가 높은 탓에 반덤핑 피소가 줄을 이으면서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반덤핑 피소국으로 분류됐다.
선박수주잔량 1위, 조강생산 6위, 화섬생산 4위, 자동차생산 5위 등 주요 수출품목의 생산량은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있으며 특히 D램 반도체 매출액과 초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LCD)생산량은 당당히 세계 1위.
에너지 분야에서 한국은 세계 3위의 원유 수입국가로 분류된 가운데 석유소비 7위, 천연가스 소비 26위, 전력소비 11위 등 자원 빈국이면서 에너지 다소비국이라는 양면성을 보인다.
연구개발 분야에선 한국이 122억달러로 세계 8위를 차지한 가운데 연구개발인력 9위, 과학기술부문 논문수 16위, 공학부문 논문수 9위 등 주요 지표들이 비교적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다.
이밖에 스카치 위스키 수입액은 한국이 1억7800만달러로 스페인 미국 프랑스에 이어 세계 4위를 차지, '술 수입 대국'의 면모를 과시한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