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은 이를 위해 지난달부터 2300여 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양구읍 중리 교육청 내에 있는 수령 300년생의 느릅나무 2그루에 대해 외과수술과 방부처리 인공수피이식 작업을 시작해 최근 마무리 했다.
이 느릅나무는 박 화백이 양구 보통학교 학창시절 자주 그림 연습 소재로 삼았고, 유독 나무와 사람의 소재를 많이 다뤘던 그의 작품 중에는 ‘나무와 두 여인’이 이 느릅나무를 연상케하고 있다.
한편 양구군은 현재 양구읍 정림리 박 화백의 생가터 5600여평의 부지에 21억 5000여만원을 들여 지상 2층(연 건평 207평) 규모의 박물관을 건립하고 있으며 이 박물관은 25일경 개관될 예정이다.
박물관에는 안경과 연적 등 박 화백의 유품과 군(郡)에서 임대하거나 구입한 판화 습작 동화집 등 각종 작품 26점과 관련 도서 44점을 비롯한 250여점을 개관식과 함께 일반인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박 화백은 32년 제 11회 선전(鮮展)에서 ‘봄이 가다’로 화단에 데뷔한 뒤 ‘절구질 하는 여인’ ‘빨래터’ ‘일하는 여인’ ‘고목과 여인’ 등 우리 주변 서민들의 소박하고 순박한 풍경을 많이 그렸다.
박 화백은 사후에 더욱 유명해져 최근 그의 유작들은 국내외 경매장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