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는 기상이변에 따른 집중호우로 전국 주요 댐의 홍수 대비 능력을 높이기 위한 보수 보강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 이같이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건교부는 이를 위해 우선 내년 중에 55억원을 투입, 소양강댐(사진) 상단에 1m 높이의 파랑(波浪) 방지벽을 세우기로 했다.
또 2005년까지 1000억원을 들여 댐의 물이 일정 수준 이상 차면 댐 밖으로 흘러내려가도록 여수로(濾水路)를 추가로 설치하거나 댐 주변에 터널을 뚫어 물길을 내기로 했다.
건교부는 섬진강댐에는 홍수로 댐에 흘러들어오는 물이 갑자기 불어나는 경우를 대비, 댐 본체에 방류구 7개를 뚫기로 했다.
내년 중 설계에 착수하고 2005년 말까지는 공사를 마칠 계획.
방류구가 완성되면 섬진강댐의 최대 물 방류능력은 초당 3268㎥에서 6686㎥로 늘어난다.
건교부는 또 용수전용댐인 영천댐에도 2005년 말까지 240억원을 투입, 여수로를 만들기로 했다.
이 밖에 충주댐 대청댐 안동댐 등 12개 다목적댐과 10개의 용수전용댐 가운데 앞으로 해마다 2, 3곳씩 홍수 대비 능력을 높이기로 했다.
발전전용댐을 전담 관리하는 한국수력원자력도 올해 말까지 댐 관리 규정을 재정비, 댐 홍수 대비 능력을 높이기로 했다.
홍형표(洪炯杓) 건교부 수자원개발과장은 “댐별로 5년마다 받도록 돼 있는 안전진단 결과를 토대로 댐별 홍수 대비 능력 강화 방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