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 20% 승강장-전동차 높낮이 5㎝초과 울퉁불퉁

  • 입력 2002년 10월 2일 18시 53분


서울 시내 지하철역 승강장과 전동차 출입문 간의 높낮이가 기준치를 넘는 곳이 많아 사고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이윤수(李允洙)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지하철 1∼8호선 262개 역, 1048곳의 전동차와 승강장 사이 높낮이를 측정한 결과 204곳이 기준치인 5㎝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1호선 종각역 하행선은 전동차 출입문과 승강장 높이가 최고 11.5㎝나 차이가 났으며 3호선 금호역(8㎝)과 고속터미널역(6.5㎝), 5호선 동대문운동장역(6.9㎝)과 왕십리역(6.5㎝) 등도 승강장과 전동차 높낮이 차가 컸다.

노선별로 5호선은 113곳이 기준치보다 높낮이 차가 컸고 이어 2, 3호선(각각 29곳), 1호선(13곳), 4호선(10곳), 7호선(8곳), 8호선(2곳) 등의 순으로 기준치를 초과한 곳이 많았다.

전동차와 승강장 사이의 간격도 기준치보다 넓은 곳이 많았다. 4호선 동대문역은 최고 23㎝가 떨어져 있어 기준치(20.1㎝)를 넘었고 5호선 발산역과 아차산역도 최고 23㎝가 떨어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의원은 “이 때문에 발이 걸려 넘어지거나 심한 경우 전동차와 승강장 사이에 발이 끼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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