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수해쓰레기 처리 15%뿐…한달 넘도록 지지부진

  • 입력 2002년 10월 3일 20시 48분


태풍 루사로 인해 발생한 강원 영동 수해지역의 쓰레기 처리가 지지부진해 수해지역의 미관을 해치고 2차 오염 발생 등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다.

3일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번 수해로 쓰레기가 모두 43만8838t이 발생했으나 1개월이 지난 3일 현재 15.8%(6만9288t)가 수거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하천 및 계곡 주변에서는 초목류 쓰레기 등 15만t의 수해쓰레기가 발생했으나 28%(4만2000t)만 처리됐을 뿐이다.

강릉과 삼척, 정선지역에서는 모두 4만7000여t의 수해쓰레기가 하천변이나 공설운동장 등 임시 야적장에 쌓인 채 방치돼 있다.

4500가구에 이르는 전·반파 건물 철거로 건축폐기물 9만t이 발생했지만 이중 5만t만이 전문업체 등에 의해 위탁처리됐다.

하천이 범람하면서 9300ha에 이르는 농경지가 피해를 보고 엄청난 양의 각종 쓰레기가 농경지에 매몰됐으나 정확한 규모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도 관계자는 “침체된 강원관광 활성화를 위해 관광지 및 주변 하천, 농경지 등에 적체된 수해쓰레기를 우선적으로 수거할 계획이며 15일까지 수해쓰레기를 모두 수거하겠다”고 밝혔다.

강릉〓경인수기자 sung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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