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항공당국은 2000년 바다로 떨어질 뻔했던 에어뉴질랜드 소속 보잉767 항공기를 조사한 결과 기체 착륙장치의 결함을 발견했으며 ‘이것이 KAL기 사고를 비롯, 전 세계 40건의 항공기 사고와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뉴질랜드 헤럴드 인터넷판이 6일 보도했다.
UNTSB가 새 주장을 받아들인다면 그동안 UNTSB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KAL측에 손해배상 책임을 지운 법원의 판결이 상급법원에서 뒤집힐 가능성이 높아진다.
서울지법은 지난해 7월 괌 사고 희생자 정모씨 유족 등이 KAL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KAL은 유족들에게 6억900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린 바 있다.
뉴질랜드 항공당국은 2000년 7월 사모아 바다로 추락할 뻔했던 에어뉴질랜드 항공기의 자동항법장치가 고도를 잘못 알려줬고 ‘측로(側路) 스위치’라는 장치가 고장 경고시스템의 작동을 멈추게 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는 것.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이 같은 조사 결과를 건네 받고 곧바로 전 세계 항공기와 공항, 항공관제소 등에 자동항법시스템의 결함 가능성을 경고했다.
또 에어뉴질랜드와 민간항공 당국은 최근 ‘괌 추락 KAL기에 대한 조사 결과에 문제가 있다’며 UNTSB에 재조사를 제의했다.
자카르타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