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식품의약품안전청도 주사제의 성분분석과 함께 제조와 유통과정에 대한 추적작업을 진행중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부산분소 관계자는 “사회적인 파장을 감안해 보통 보름 정도 걸리는 검사기간을 최대한 앞당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거제백병원은 이날 “이번에 문제가 생긴 G제약의 ‘H005’ 앰풀과 H005가 혼합된 링거수액, G제약이 생산한 동일 주사제인 ‘H003’ 앰풀 등을 대상으로 균 배양 검사를 실시한 결과 H003을 제외한 2곳에서 ‘엔테로박터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병원측은 “엔테로박터균은 장내 세균의 일종으로 혈액 속에 들어가면 패혈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제약회사측은 “무균실에서 주사제를 생산한 뒤 섭씨 121도에서 25분간 완벽한 멸균처리를 거치는 만큼 열에 약한 엔테로박터균이 검출될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근육이완제를 맞은 후 중태에 빠졌던 4명 가운데 2명은 상태가 크게 호전됐으나 신모씨(63) 등 2명은 계속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거제〓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