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수확철 인건비 급증 농가 부담

  • 입력 2002년 10월 6일 20시 36분


수확철을 맞아 농촌지역의 품삯과 농기계 작업료 등이 평균 10% 이상 올라 농민들이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6일 충북도와 일선 시군에 따르면 벼베기와 과일 수확 등에 필요한 인력의 품삯이 지난해 이맘때보다 4∼10% 올랐다.

청원군의 경우 벼베기 인력의 하루 품삯이 점심과 교통비를 제외하고 남자가 5만2000원, 여자는 3만3000원이며 충주와 옥천지역도 남자 4만∼5만원, 여자 2만5000∼3만원으로 지난해보다 2000∼3000원씩 올랐다.

그러나 이마저도 일손이 부족해 농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5000여평의 벼농사를 짓고 있는 장용환씨(64·음성군 삼성면)는 “10월까지 벼베기를 마쳐야 하는데 지난해보다 오른 품삯을 줘도 일손이 없다”고 걱정했다.

콤바인 수확료도 올라 200평의 벼를 수확하는 평균 비용이 4만∼4만3000원으로 지난해 3만8000∼4만원보다 2000∼3000원 올랐고 쓰러진 벼는 이보다 5000∼1만원의 웃돈을 줘야 이용할 수 있다.

벼 건조도 40㎏ 한 가마당 1000원으로 지난해의 2배를 받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건조량의 10%를 현물로 떼고 있어 농가에 부담이 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지난 달 수해로 상당수 인력이 복구작업에 동원되면서 수확철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다”며 “다음 달 중순까지 각 시군에 농촌일손돕기 지원창구를 설치해 부족한 일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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