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 가호동 경상대학교 뒷문쪽에 자리잡은 간이음식점 ‘에나 만나’가 한글학회에서 선정한 올해 네 번째의 ‘아름다운 우리말 가게 이름’으로 뽑혔다.
이 가게를 추천한 한글학회 진주지회(지회장 조규태)는 “에나 만나가 진주 사람들이 즐겨쓰는 ‘정말’이라는 뜻의 에나를 앞세우고 ‘맛나다’와 ‘만나다’, ‘맞다’ 등이 연상되는 만나를 결합시켜 정감이 넘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진주지역에서 아름다운 우리말 가게이름 후보에 오른 곳은 가호동의 음식점 ‘지글지글 보글보글’과 상평동의 주택건설업체인 ‘마당쇠’, 신안동의 가구점 ‘푸른 마을 붙박이’ 등이다. 또 자유시장의 화장품 판매점인 ‘연지찍고 분바르고’와 평거동의 민속주점 ‘아리랑 아라리오’ 등도 후보에 올랐다.
한글학회 진주지회는 한글날(9일)을 앞두고 12일 오후 허웅(許雄) 한글학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에나 만나’ 가게에 대한 시상식과 아름다운 우리말 가게이름 보람(현판)을 붙여주는 행사를 갖는다.
한글학회는 문화관광부 등과 함께 ‘우리말글 바로쓰기 운동’의 하나로 각 지역을 돌아가며 아름다운 우리말 가게 이름을 선정해 상을 주고 보람도 달아주는 행사를 갖고 있다. 지난달에는 부산의 안경점 ‘낮엔 해처럼 밤엔 달처럼’이 선정됐다.
진주〓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