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라인스케이트 타니 뱃살 쏙 빠져요”

  • 입력 2002년 10월 7일 17시 44분


“뱃살이 쏙 빠지는 것 같아요.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운동으로 그만이지요. 다리 관절에 무리가 없고 심폐기능이 좋아지는 유산소 운동입니다.”

신종 레포츠로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인라인 스케이트’에 쏟아지는 시민들의 찬사다.

6일 오후 인천 연수구 동춘동 승기수질환경사업소 앞에 있는 시립 롤러스케이트장. 200여명의 시민이 인라인 스케이트를 즐기고 있었다. 롤러 스케이트 경기장이지만 최근 인라인 스케이트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배운 지 1년이 넘었다는 유제복씨(여·41)는 “타면 탈수록 재미와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매력적인 운동”이라며 “아이들도 잔병치레가 없어질 정도로 건강해져 이웃과 자주 즐긴다”고 말했다.

▽스케이트 고르는 법〓가격은 대개 초보자용 3만∼13만원, 중급자용 20만∼40만원 정도. 헬멧, 무릎, 팔꿈치, 손목 보호대를 착용하지 않으면 중상을 입을 수 있어 함께 구입하는 게 좋다.

크기는 발에 딱 맞는 것을 골라야 한다. 스케이트가 발보다 크면 정지나 회전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동호인 모임을 통해 공동구매로 시가보다 싸게 사는 방법도 생각해 볼 만하다.

▽운동 효과도 만점〓인라인 스케이트는 운동 효과 면에서도 다른 스포츠와 비교해 손색이 없다. 관절의 노화방지, 비만증 퇴치, 소화기 장애 치료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칼로리 소모량이 달리기와 비슷한 유산소 운동이다.

온 가족이 인라인 스케이트를 즐기는 강영길씨(44·인천 연수구 청학동)는 “스케이트를 함께 타는 일체감 때문인지 가족 간의 대화가 많이 늘었고 건강도 좋아졌다”며 “30분만 타면 온몸에 땀이 밸 정도로 전신 운동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즐길 만한 곳〓인천 시립 롤러경기장, 인천대공원, 문학경기장 주변 공원이 인라인 스케이트를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장소다.

연수구 동춘동 시립 롤러경기장은 경륜경기장처럼 경사진 트랙(200m)에 우레탄이 깔려 있다. 입장료는 어른 1500원, 중고생 1000원, 어린이 600원. 032-882-0167

인천대공원은 정문초소∼호수(1.7㎞) 구간에서 인라인 스케이트를 탈 수 있다. 평일 야간에는 폐장시간인 오후 9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바닥이 아스팔트여서 헬멧 등 보호장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032-440-6532

문학경기장 주차장 및 공원도 가로등 시설이 잘 돼 있어 야간에 시민들이 즐겨 찾는다.

부천시는 6일 1억6500만원을 들여 부천종합운동장 2층 관중 통로에 시민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인라인 스케이트 전용경기장을 만들었다. 폭 4m, 길이 800m 규모로 트랙에 우레탄을 깔아 주행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시는 20일 오전 10시 이 곳에서 ‘전국 인라인 스케이트대회’를 개최한다. 스피드 경기와 5㎞ 구간을 달리는 인라인 마라톤대회가 열리며 남녀노소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032-320-2345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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