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자동차경보기를 첫 생산한 이 회사는 ‘자동차 원격시동 도난경보기’, TV와 컴퓨터 등 전자제품의 필수 부품인 ‘릴레이’(원격조정스위치 회로) 등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하공업전문대 전경일 교수팀과 산학(産學) 컨소시엄을 구성해 첨단 가스누설 잠금장치를 개발했다.
이 회사는 제품별로 4∼6명씩의 프로젝트 연구팀을 만들어 소비자 기호에 맞는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연구팀은 제품 개발과정에서 30여종의 발명 실용신안 등 지적재산권을 확보했다.
외환위기 때도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으로 생산라인을 가동하면서 미국 독일 브라질 등 세계 25개국으로부터 소비자 취향에 맞는 자동차 원격시동 도난경보기를 주문받았다. 이 제품은 연간 600만달러 어치가 수출된다.
이 회사는 그동안 70여종의 자동차경보기 모델을 선보였다. 그러나 시중에 유사 제품이 많아 산학협동으로 개발한 ‘가스콤’으로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다.
이 제품에는 가스 차단기의 잠금 여부를 전화로 확인할 수 있는 제어기와 가스 누설을 감지해 자동으로 잠글 수 있는 감지기 등이 내장돼 있다. 인하공전 연구팀과 공동 개발한 ‘가스 차단기 원격제어 정보시스템’이라는 기술로 국내에서 발명 특허를 받은 데 이어 중국에서도 특허를 출원 중이다.
김홍구 사장은 “2년간의 연구 끝에 내놓은 가스콤은 집 밖에서 전화를 걸어 가스 밸브가 열려있는지 여부를 확인한 뒤 밸브를 잠금 수 있어 주부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1994년 중국 칭다오(淸島)에 종업원 600여명을 둔 공장을 설립한 이 회사는 신제품을 현지에서 생산해 중국 내수시장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