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은 “최 사무총장이 3년 전부터 그만두겠다고 직간접적으로 말했지만 마땅한 후임자가 없어 계속 만류했다”며 “7월 열렸던 중앙집행위원회에서 공식적으로 퇴임 의사를 밝혀 동의를 얻었다”고 전했다.그러나 최씨가 환경운동 일선에서 완전히 떠나는 것은 아니다. 그는 유전자조작농산물 등 식품 안전문제를 감시하는 간사직을 맡거나 상징적으로 환경운동연합의 공동대표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운동과 관련한 국제적 활동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82년 한국공해문제연구소를 세워 본격적으로 환경운동에 나섰다. 87년 대통령선거에서는 백기완(白基玩) 후보를 지원하면서 정치활동에 나서기도 했지만 이후 공해추방운동연합 의장을 거쳐 93년 환경운동연합을 만들었다. 한편 환경운동연합은 후임 사무총장을 12월 전체 회원 8만7000여명의 직접선거를 통해 선출할 예정이다.
이 진기자 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