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DEET 응시자격을 학부 때 특정과목을 이수한 사람으로 제한하는 선수(先修)과목제도는 시행 초기에는 당분간 채택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치의학전문대학원추진단(단장 정종평 ·鄭鍾平 서울대 치대학장)은 8일에 이어 11일 전남대와 서울대에서 잇달아 DEET 개발을 위한 토론회를 갖고 검사모형을 논의한다.
토론회에는 내년부터 전문대학원체제를 도입해 2005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뽑는 서울대 경희대 경북대 전북대 전남대와 2004학년도에 전환하는 부산대 등 6개대 치대학장들이 참가한다.
DEET는 치의학전문대학원에 응시하기 위한 자격고사로 자연과학 언어추리 공간지각 손기술(手技) 등 4개 영역으로 실시하고 성적 활용은 대학 자율에 맡길 계획이다. DEET는 대학과정을 3학년 이상 이수해야 응시할 수 있고 시험이 7, 8월경 실시되기 때문에 4학년이 돼야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응시횟수는 제한이 없으며 성적의 유효기간은 2년이다. 선수과목은 자연계열 이외의 다른 전공 출신자들이 형평성 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어 시행 초기에는 대학별 전형요소로만 반영하고 DEET 응시자격에는 넣지 않을 방침이다. 추진단은 “DEET는 지적 능력보다는 치과의사로서의 적성과 인성을 갖췄는지를 검사하는 성격의 시험”이라며 “시험의 영역별 내용과 범위, 문항 유형, 문항 수 등 세부사항은 내년에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