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9일 “청계천 복원과 맞물려 지천인 성북천과 정릉천도 깨끗한 물이 흐르는 하천으로 복원할 방침”이라며 “우선 2006년까지 두 하천의 복개 구간 위에 있는 낡은 건물 8개동을 연차적으로 철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와 함께 복개천의 수질 개선과 주변에 수변공간 조성 방안 등을 마련중이다.
철거대상은 성북천 한성대 입구역∼성북경찰서간의 성북상가 C, D, E동과 삼선상가 A, B동, 삼익맨션, 정릉천 정릉3동 정릉시장 가동 나동 등으로 철거되는 가구는 국민주택 345가구와 임대주택 129가구 등 모두 474가구.
1969∼71년 사이 준공된 이들 3∼7층짜리 건물은 최근 정밀 안전진단 결과 구조적 결함이 발견돼 철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D급 판정을 받았다.
양윤재(梁鈗在) 청계천복원추진본부장은 “성북천과 정릉천의 물이 맑아져야 도심을 흐르는 청계천도 깨끗해진다”며 “일단 이들 두 하천의 하수관 용량을 확대하고 청계천 복원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지천 복원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강남북 균형발전이라는 측면에서 이들 하천 주변 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에 복원의 주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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