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성북천-정릉천 자연하천으로 복원

  • 입력 2002년 10월 9일 19시 19분


청계천의 지천으로 상당 부분이 복개돼 있는 서울 성북천과 정릉천이 장기적으로 자연하천으로 복원된다.

서울시는 9일 “청계천 복원과 맞물려 지천인 성북천과 정릉천도 깨끗한 물이 흐르는 하천으로 복원할 방침”이라며 “우선 2006년까지 두 하천의 복개 구간 위에 있는 낡은 건물 8개동을 연차적으로 철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와 함께 복개천의 수질 개선과 주변에 수변공간 조성 방안 등을 마련중이다.

철거대상은 성북천 한성대 입구역∼성북경찰서간의 성북상가 C, D, E동과 삼선상가 A, B동, 삼익맨션, 정릉천 정릉3동 정릉시장 가동 나동 등으로 철거되는 가구는 국민주택 345가구와 임대주택 129가구 등 모두 474가구.

1969∼71년 사이 준공된 이들 3∼7층짜리 건물은 최근 정밀 안전진단 결과 구조적 결함이 발견돼 철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D급 판정을 받았다.

양윤재(梁鈗在) 청계천복원추진본부장은 “성북천과 정릉천의 물이 맑아져야 도심을 흐르는 청계천도 깨끗해진다”며 “일단 이들 두 하천의 하수관 용량을 확대하고 청계천 복원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지천 복원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강남북 균형발전이라는 측면에서 이들 하천 주변 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에 복원의 주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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