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복과 함께 임진강의 명물로 꼽히는 참게가 어부들의 그물마다 가득 올라오고 있기 때문.
지난해에는 봄 가뭄이 극심해 치어들이 폐사하는 바람에 파주어촌계 소속 어민 100여명이 하루 평균 20∼30㎏의 어획량을 올리는 데 그쳤지만 올해에는 참게 출하기인 9월부터 하루 평균 100㎏씩 잡고 있다.
또 문산천과 두포천 등 임진강 지류에도 참게를 잡으려는 낚시꾼들이 몰려 매일 적지 않은 양의 참게를 낚아 올린다고 어민들은 전했다.
이처럼 참게 어황이 좋아진 것은 파주시와 어민들이 어족(魚族) 보호를 위해 97년부터 매년 20만∼40만 마리의 치어를 방류했으며 특히 올해는 예년과 달리 이곳에 집중호우가 내리지 않아 참게들이 한강 하류로 쓸려 내려가지 않았기 때문.
가격은 작년과 비슷해 ㎏당(약 10마리) 4만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으며 게장은 ㎏당 10만원 선이다.
임진강에서 잡은 참게라는 것을 확인하려면 파주시 파평면 덕천리 파주어촌계(031-958-8007)를 이용하는 게 좋다.
어촌계 장석진 계장(39)은 “10월 말까지 큰비만 없으면 어황은 계속 좋아질 것”이라며 “매년 어획량이 늘어나도록 어족 보호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파주〓이동영기자 ar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