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찰 보고서 '알쏭달쏭' 한자 투성이

  • 입력 2002년 10월 9일 20시 37분


‘차량 번호는 추보 위계임’ ‘불상의 남자가 불상지로 도주’

최근 경남도 내 경찰서들이 사건을 처리하면서 경남지방경찰청에 올린 보고서 가운데 내용이 알쏭달쏭한 사례들이다.

추보 위계(爲計)는 ‘추가로 보고할 예정임’으로, 불상(不詳)은 ‘자세히 알 수 없는’ 정도로 고쳐쓰면 될 말이다. 특히 위계는 한자를 함께 쓰지 않을 경우 ‘거짓 계획’이라는 의미로 경찰과 검찰이 자주 쓰는 ‘위계’(僞計)와도 분간이 어렵다.

경찰은 90년대 초반부터 자체적으로 사용하는 용어를 쉽게 고쳐쓰는데 관심을 가져왔다. 그러나 보고서와 피의자 신문조서 등에는 일반 국민의 언어생활과 동떨어진 용어들이 아직도 수두룩하다.

‘전도’(顚倒·엎어지고 넘어짐) ‘임장’(臨場·현장에 나감) ‘노견’(路肩·갓길) 등은 물론 불에 타 훼손됐다는 의미의 ‘소훼’(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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