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해 측은 9일 “여론을 받아들여 일부 지역에 360㎖짜리 병소주를 공급하기 시작했다”며 “앞으로 360㎖짜리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보해 측은 그러나 “시민단체 등의 ‘일시 전면 교체공급’ 요구는 생산설비 및 유통구조를 감안할 때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당분간 300㎖는 2500원, 360㎖는 3000원 등 차별화된 소비자가격을 받도록 도매업체 및 식당 등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소비자 측면에서의 불만을 이해하지만 이번 문제는 원천적으로 ‘차별포장 마케팅’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며, 결과적으로 이 지역에서 시장점유율이 높은 보해가 큰 손실을 보았다”고 말했다.
한편 300㎖짜리 병소주 공급문제를 제기한 시민단체 ‘참여자치21’측은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진로측에 대해 ‘특별성명’을 내고 “부당한 지역차별행위를 해명하고 즉시 시정하라”고 주장했다.
광주〓김 권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