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에 'MJ신당' 바람 불까

  • 입력 2002년 10월 10일 18시 15분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추진 중인 신당에 울산지역 정계 인사들이 속속 발기인으로 참여하고 있어 정의원의 지역구인 울산에서 얼마나 ‘신당 바람’이 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달 말 창당예정으로 16일 발기인 대회를 여는 ‘MJ(정의원 영문 이니셜) 신당’에 발기인으로 참여키로 한 울산지역 인사는 지금까지 180명 정도.

민주당 울산시 지부장인 이규정(李圭正) 전 의원은 10일 신당 발기인 참여를 공식 선언했으며, 6·13 지방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박진구(朴進球) 전나명(全那明) 전 울주군수와 중구청장 등도 일찌감치 신당행을 선언했다.

또 울산시의회 의장을 지낸 김팔용(金八龍) 안성표(安星杓)씨와 무소속의 임명숙(林明淑) 시의원과 심완구(沈完求) 전 울산시장의 비서실장으로 울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사무국장 인 신우섭(申佑燮)씨도 신당에 합류했다.

정 의원의 지구당 관계자는 “발기인 참여의사를 밝히는 유력인사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발기인 대회에 참여할 사람이 200명이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신당은 ‘울산 바람’을 위해 12월 대선일에 실시되는 울산 중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후보자를 내보낼 방침이어서 한나라당과의 일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MJ신당’측은 울산이 정 의원의 정치적 고향인데다 92년 불었던 국민당 바람의 재연을 기대하고 있다.

그해 3월 실시됐던 제14대 총선에서 울산 4개 선거구 가운데 울주군을 제외한 3개를 국민당이 석권했으며 같은해 12월 실시된 대선에서 정주영(鄭周永) 후보가 울산에서 27.66%(13만1358표)를 득표, 전국 평균 득표율(16.10%)보다 훨씬 높았다.

그러나 “한나라당 소속 인사들이 합류하지 않는 한 울산에서의 신당바람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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