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죽으면 화장해달라” 69%

성인 10명 중 7명은 자신이 죽으면 화장(火葬)하기를 원하지만 부모 사망시에는 4명 정도만 화장할 생각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와 국정홍보처가 9월 24∼26일 전국 성인 남녀 1000여명을 대상으로 장묘 문화에 대한 의식을 전화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9%가 본인 사망시 화장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95년 조사 때의 36.6%에 비해 2배로 높아진 것이다.

그러나 ‘부모 사망시에 화장하겠다’고 답한 사람은 38.8%에 그쳤고 54.3%가 매장하겠다고 응답했다.

또 묘지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묘지 사용을 최장 60년으로 제한한 현행 법령에 대해서는 75.5%가 몰랐고 묘지를 만들 때 행정당국에 신고하거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52.7%가 모른다고 응답했다.

무연고 묘지의 유골을 화장한 뒤 납골당에 안치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80.4%가 찬성했다.

‘명당 자리가 있다고 믿는다’는 응답은 56.7%였다.

송상근기자 song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