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또 박 전 비서관이 권씨에게서 20만∼30만원 상당의 현금 및 향응 접대를 200여차례에 걸쳐 받아 수사무마 등의 청탁과 함께 받은 5300만원을 포함해 모두 5억여원을 받았다는 첩보도 입수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비서관은 지난해 중앙경찰학교장으로 근무하던 중 경찰청의 수사를 받고 있던 인터넷 게임 사업자 최모씨의 부탁을 받은 권씨에게서 최씨에 대한 수사무마 청탁과 함께 3500만원을 받은 혐의다.
박 전 비서관은 또 권씨에게서 지방 모 경찰서 과장 권모씨와 서울 모 경찰서 형사 백모씨의 인사 청탁과 함께 18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비서관이 지난해 11월 청와대에 근무하면서부터 권씨의 청탁에 부담을 느껴 권씨를 멀리 하자 권씨가 총리실 등에 박 전 비서관을 진정했다는 것이다.
박 전 비서관은 이에 대해 “권씨에게서 수사무마나 인사청탁 등의 명목으로 돈을 받은 적이 없다”며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