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개방형 임용제를 도입한 뒤 첫 번째로 8월 1일 시 보건환경연구원장에 부임한 김명희(金明姬·57·사진) 원장이 2개월여 만에 취임 일성을 밝혔다. 김 원장은 보건환경연구원의 첫 여성 원장이기도 하다. 1945년 한성부 위생시험소로 출발, 57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보건환경연구원은 그동안 서울시의 그늘에 가려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게 사실.
그러나 김 원장은 “앞으로는 시민의 편에 서서 식품과 환경 등 각 분야에 관한 검사 연구결과를 직접 발표해 신뢰받는 연구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보건환경연구원은 현재 보건 환경 축산 등 3개 부서와 2개의 검사소를 갖추고 있으며 156명에 이르는 연구진이 시험 검사 및 연구업무를 맡고 있다.
김 원장은 이화여대 약대와 가톨릭의대 대학원 석박사 과정을 졸업했으며 81년부터 보건환경연구원에 재직해왔다. 강력한 추진력과 호탕한 성격으로 직원들 사이에서는 ‘여걸’로 통한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