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측은 이날 오후 노포동 기지창에서 재개된 협상에서 기존의 총액기준 6% 임금 인상안 대신 8% 인상안을 수정 제시했다. 노조도 당초 내놓은 총액기준 18.1% 임금 인상안을 13.9% 인상안으로 바꿔 제시했다.
노사가 이처럼 일부 쟁점에서 수정안을 내는 등 한발 물러서는 자세를 보임으로써 일단 양측이 임금 부분을 먼저 타결해 지하철 운행중단 사태를 피하고 다른 부분의 협상을 계속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노조는 또 임금 외 3대 쟁점사항 중 하나인 ‘복직 해고자들의 근속연수 인정 요구’를 철회하고, ‘역무 등 민간위탁 전면 철회건’도 ‘현재 1차 실시된 민간위탁은 철회하도록 노력하고 내년과 2004년 예정된 2, 3차 민간위탁은 전면 철회한다’는 내용으로 수정했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