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민선 3기 출범 100일을 맞아 최근 발표한 시장 공약사항 추진계획에 따르면 박 시장이 선거 때 제시한 10개 분야 158개 세부 공약 가운데 148개에 대한 추진계획이 수립됐으며이의 사업비가 7조610억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시의 1년치 예산(올해 기준 1조2673억원)을 5년 이상 전액 투입해야 하는 금액.
이 가운데 128개 공약은 박 시장 임기 내에 4조2230억원(59.8%)을 투자해 추진키로 했으나, 20개는 예산부족 등으로 임기가 끝난 2006년 7월 이후 2조8379억원(40.2%)을 투자해야 추진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박 시장이 선거때 제시한 △조선기자재 전용공단 조성 △사이언스 파크 조성 △시민회관 건립 △국제취업박람회 개최 등 10개 공약은 사업 타당성이 불확실해 재정여건과 시민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결정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시는 “시장 공약 가운데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과 수년전부터 추진되고 있는 계속사업이 포함돼 있어 사업비가 많이 책정됐다”며 “정부 예산지원이 계획대로 이뤄지면 공약 사업은 순조롭게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가 울산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최근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민선 3기에 역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항’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23.3%, ‘도시 교통난 해소’가 21.1%, ‘환경개선’이 16.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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