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이 지난 9월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전국 19개 대학 961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14일 발표한 '대학생 성의식 조사'에 따르면 이성간 동거에 대해 '상황에 따라 가능'(53.9%) 또는 '찬성한다'(8.0%)는 찬성 의견이 '반대한다'(38.1%)는 의견보다 많았다.
동거를 하는 이유로는 '대학가의 자유분방함'(59.8%)을 가장 많이 들었으며 '생활비 절약'(23.7%) '생활공간 확보 용이'(16.5%) 등 현실적 이유를 드는 응답도 많았다.
동성애자와의 동거에 대해서도 '사랑하는 사이면 가능하다'(34.7%)는 응답이 '절대 반대'(28.5%)보다 많아 눈길을 끌었다.
혼전 성관계에 대해서는 '사랑하는 사이면 가능'(43.2%), '결혼을 전제하면 가능'(21.6%) 또는 '무조건 가능'8.5%)하다는 응답이 전체 73.3%를 차지한 반면 '불가하다'는 응답은 16.9%에 그쳤다.
배우자 선택시 '육체적 순결'에 대해서는 '중요하지 않다'(39.3%)는 답변이 '중요하다'(30.2%)는 의견보다 많았으며 30.5%는 '모르겠다'며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이번 조사대상 학생들 중 23.4%는 '성관계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3.5%는 '동거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