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을 맞아 각 지역에서 잇달아 개최되고 있는 각종 특산물 축제가 서비스 정신 부족으로 관광객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충남 서천군 홈페이지에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서면 홍원항에서 열린 ‘전어축제’를 비판하는 글이 수 십건 올라 있는 상태.
한 네티즌은 “서천읍내에서 축제장을 알리는 입간판을 찾아볼 수 없었다. 간신히 물어 축제장을 찾았으나 동네잔치 수준에 불과해 실망했다.”고 지적했다.
전남 광주의 축제장을 찾았다는 김원희씨는 “전어 값이 광주수산시장보다 비쌌다. 서천군수는 함평 나비축제를 벤치마킹 하십시오”라는 글을 올렸다.
경기 평택시의 ‘나눔의 지역복지선교센터’ 관계자는 “돈을 쓴 근거를 남겨야 하는데 식당에선 간이영수증조차 발급해주지 않았다”며 분개했다.
비판의 글이 계속 오르는데도 서천군 관계자의 답변은 찾아볼 수 없다.
지난달 14일 개막해 이달 12일 끝난 충남 홍성군 서부면 남당리 대하축제도 마찬가지.
바가지요금과 식당 종업원들의 불친절, 교통 소통 및 주차문제를 지적하는 글이 잇따랐다.
네티즌 박진호씨는 “경기 이천에서 4시간을 운전해 축제장에 도착했으나 주차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지저분한 화장실과 바가지 요금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주변 사람에게 제발 가지말라고 말리고 싶다”는 글도 눈에 띠었다.
12일 개막된 충남 강경 젓갈축제에서는 주최측의 준비소홀과 운영미숙으로 ‘금강 뗏목체험행사’를 여는 동안 뗏목이 전복돼 초등학생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일선 기초단체에 만반의 행사준비를 당부하고 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사람 모으는 데만 급급하고 서비스는 실종된 상태”라고 말했다.
서천〓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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