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유통 일부 한약재서 발암물질 검출

  • 입력 2002년 10월 14일 19시 06분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일부 한약재에서 발암물질이 나와 생약제제에 대한 분석검사를 강화하는 등 한약재 안전대책을 마련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식약청에 따르면 쥐방울덩굴과 식물에 속하는 생약과 이 생약이 섞여 있을 것으로 보이는 국산 및 수입 한약재 6개 품목(방기, 목향, 청목향, 마두령, 목통, 세신)을 전국 약재시장에서 수거해 검사한 결과 방기와 마두령에서 발암물질인 아리스톨로킥산이 검출됐다.

아리스톨로킥산은 영국과 벨기에에서 이 성분이 든 약재를 장기 복용한 사람들이 신장암 등 비뇨기계 암에 걸린 것으로 나타나 국제적으로 문제가 됐던 독성물질로 주로 쥐방울덩굴과 식물에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기는 이번에 검사를 받은 15종 중 5종에서, 마두령은 유통품 13종 모두에서 아리스톨로킥산이 나왔다.

방기는 주로 진통과 부종 치료에, 마두령은 해소 천식 가래 등 기관지질환에 처방되는 약재다.

그러나 목향 11종, 목통 15종, 청목향 8종, 세신 23종에서는 아리스톨로킥산이 검출되지 않았다.

또 세신이나 방기 성분이 포함된 생약제제인 소청룡탕, 방기황기탕, 마황부자세신탕에서도 아리스톨로킥산이 나오지 않았다.

송상근기자 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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