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한국적이면서 가장 서민적인 화가’로 평가되는 박 화백의 유작은 세계적인 경매회사를 통해 한 점에 수억원이 호가되는 등 세계 미술계로부터도 극찬을 받고 있다.
양구군은 16일 박 화백의 예술혼을 기리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21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1600평의 부지에 지상 2층(연건평 208평) 규모의 ‘박수근 기념 미술관’을 건립해 개관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미술관에는 60평 규모의 주 전시실과 기획전시실, 수장고 등이 갖춰졌으며 인근에는 미술관을 찾는 관람객들이 휴양과 함께 산책 등을 즐길 수 있는 4500여평 규모의 동산도 조성됐다.
특히 이 미술관에는 박 화백의 유가족이 기증한 안경, 연적, 편지, 도서 등과 함께 미 공개된 유품 등도 전시될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많은 미술애호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박 화백은 1932년 제11회 선전(鮮展)에 ‘봄이 가다’로 화단에 데뷔한 뒤 ‘절구질 하는 여인’,‘빨래터’,‘일하는 여인’,‘고목과 여인’,‘나무와 두 여인’ 등 서민들의 소박함 삶의 모습과 순박한 농촌 풍정을 많이 그렸다.
박 화백은 1965년 5월 6일 간경화와 응혈증이 악화돼 5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경기도 포천군 소홀면 동신교회 묘지에 안장됐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