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중 9명 ˝외국이 한국보다 운전하기 더 편하다˝

  • 입력 2002년 10월 17일 15시 14분


미국 등 선진국에 살아본 사람 10명중 9명이 한국보다 외국에서 운전하는 게 더 편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손해보험협회는 최근 미국, 유럽, 일본 등 교통 선진국 거주경험이 있는 내국인 325명을 대상으로 교통문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손보협회에 따르면 해외거주 경험자의 91.1%가 '국내보다 해외에서 운전하는 것이 더 편하다'고 응답했으며 '국내가 더 편하다'거나 '차이가 없다'는 응답은 각각 3.4%와 4.6%에 불과했다.

이와 함께 응답자의 94.8%가 '국내에서 교통사고의 위험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한 반면 '해외에서 교통사고 위험을 느낀 적이 있다'는 응답은 21.2%에 불과했다.

교통사고 위험을 느낀 원인도 큰 차이를 보였다. 해외에서 교통사고 위험을 느꼈다는 응답자의 50.7%가 '지리를 잘 몰라서'라고 답한데 비해 국내에서 사고위험을 느꼈다는 응답자의 78.6%가 '교통법규를 지키지 않는 분위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선진국 운전자들이 교통법규를 잘 지킨다'고 생각하는 답변은 응답자의 90%였으나 '한국 운전자들이 법규를 잘 지킨다'는 답변은 40%로 낮았다.

또 끼어들기 안하기와 정지선 준수에 대해서는 외국운전자들이 잘 지키고 있다고 답한 경우가 각각 응답자의 95.4%와 97.8%인데 비해 국내 운전자들이 잘 준수하고 있다고 답한 경우는 14.5%와 15.1%에 불과했다.

운전문화 수준과 관련, '위협운전 안하기'나 '미숙한 운전자에 대한 배려'에 대해 응답자의 95%가 외국에서는 잘 이뤄지고 있다고 답한 반면 국내운전자에 대해서는 20% 정도만이 좋은 평가를 내렸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