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6시반 서울 종로구 안국동 아름다운 가게 ‘안국점’에서 열린 개업식에는 김명자(金明子) 환경부장관, 공동대표인 연극배우 손숙(孫淑)씨와 박원순(朴元淳) 상임이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30평 규모의 매장에는 옷 500벌, 가방 50여개, 주방용품 300여점과 책, CD, 가구, 텔레비전 등 각종 중고 생활용품이 진열돼 있다. 장소가 비좁아 창고에 쌓아둔 물품을 찍은 사진들을 매장에 전시해 놓았다.
이 밖에도 친환경상품, 유기농산물, 제3세계 특산물 등도 기업체나 독지가의 지원을 받아 취급한다. 이날 1호점 개장에는 안국동 주민들과 강남구 대치동 미도아파트 주민들 그리고 도서출판 김영사, 신나라레코드사 등 중소기업의 도움이 컸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반부터 오후 8시. 자원봉사자들이 물건을 판다.
아름다운 가게의 모태는 참여연대가 지난해 6월부터 2주에 한번씩 안국동에서 벌였던 ‘알뜰시장’. 쓸 수 있는 중고물품을 모아 소비자에게 싸게 파는 운동을 벌인 것이 시민들의 호응을 얻자 본격적인 사업으로 전환한 것.
아름다운 가게는 법인등록을 한 뒤 올해 안으로 서울역에 제2호점을 개장할 방침을 세웠다. 목표는 전국 각지에 지점을 계속 내는 것. 또 5t 트럭에 물품을 싣고 주택가 등지를 돌아다니며 물건을 기증받고 파는 ‘움직이는 가게’도 추진 중이다.
수익금은 환경운동 및 NGO 지원 그리고 건전한 생활문화 교육 및 홍보 활동에 쓸 예정이다. 02-3676-1004
민동용기자 mi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