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은씨 18일 만기출소

  • 입력 2002년 10월 17일 18시 23분


상습 해외원정 도박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됐던 폭력조직 ‘양은이파’ 전 두목 조양은(曺洋銀·51·사진)씨가 서울구치소에서 10개월 간의 수감생활을 마치고 18일 만기 출소한다.

조씨는 78년 ‘양은이파’를 조직해 ‘서방파’ ‘OB파’ 등과 함께 3대 폭력 조직으로 키웠지만 80년 신군부 등장과 함께 범죄단체 결성 등 혐의로 구속돼 15년형을 선고 받고 수감생활을 했다. 95년 3월 만기 출소한 그는 옥중에서 약혼한 동시 통역사 김모씨와 결혼하고 자전적 영화 ‘보스’를 제작해 직접 주연을 맡는 화제를 낳기도 했다. 그러나 출감 1년 5개월 만인 96년 8월 스키 회원권 갈취 혐의 등으로 다시 구속된 뒤 98년 8월 만기 출소했다. 당시 조씨는 “이제는 정말 신앙 생활에 전념하겠다”며 신학교에 입학하고 실직 노숙자들의 발을 씻겨주는 ‘세족식(洗足式)’에 참가하기도 했지만 지난해 12월 필리핀 등지의 해외 카지노에서 상습 도박을 한 사실이 적발돼 또 검찰에 구속됐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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