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전액 출자한 시설관리공단은 98년 공용주차장 관리를 위한 주차장 관리공단으로 출범했으나 2000년 11월 공공 시설물 관리와 조경업무를 담당할 수 있도록 업무범위가 확대됐다.
이에따라 시설관리공단은 현재 시가 민간위탁한 업무 19건 가운데 문수축구경기장과 동천체육관 공설운동장 도로변 가로수 관리 등 9건을 위탁관리하면서 시로부터 연간 113억원의 예산을 지원받고 있다.
시설관리공단은 2000년 11월 조직 확대 당시 156명(정규직 46명 포함)이던 직원이 지난해 12월 주차장 관리업무가 구청으로 이관돼 직원 122명(〃 22명 포함)이 감축됐는데도 불구, 현재 196명(〃 80명 포함)으로 늘어났다. 2년만에 직원 수가 6배 가량 증가한 것.
시설관리공단은 또 다음달 개관예정인 남구 옥동 가족문화센터도 최근 위탁관리 신청을 해 위탁관리기관으로 선정되면 직원 25명을 증원한 방침이다.
직원이 이처럼 크게 늘어난 것에 비해 시설관리공단의 당기 순이익은 주차장 관리만 맡았던 98년 5164만원에서 업무범위가 확대된 2000년 882만원, 지난해 400만원으로 매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자체 경영분석 결과 밝혀졌다.
한편 박맹우(朴孟雨) 시장은 최근 간부회의에서 “시설관리공단이 문어발식으로 확장되고 있어 비효율적인 경영이 우려된다”며 “민간위탁업무 전반에 대한 업무효율성을 진단 할 것”을 관계부서에 지시했다.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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