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씨는 일본 국보로 지정된 조선의 막사발 ‘이도다완(井戶茶)’을 재현해 화제가 됐던 신정희(申正熙)씨의 차남으로 울산 울주군 삼동면 하잠리 ‘왕방요(旺方窯)’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신씨가 이번 전시회에 내놓는 작품은 81년 아버지 문하(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신정희 요)에 들어가 도예를 배운뒤 95년 왕방요를 설립한 이후 8년동안 만든 작품 가운데 200여점. 도자기를 백토(白土) 물에 ‘덤벙’ 담군뒤 꺼내 다시 유약을 발라 만드는 ‘분청백자호’와 ‘덤벙분청합’ ‘덤벙분청주병’ ‘동유호’ ‘분청철화어문발’ ‘덤벙분청사발’ 등이다.
신씨는 “아버지께서 ‘도자기는 소박하고 정교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가르침을 머릿속에 되새기면서 도공의 길을 걸어왔다”며 “이번 전시회가 척박하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더욱 강한 삶의 의지를 지켜온 우리 전통의 뿌리를 지키는데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052-264-9824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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