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정신지체장애 어린이2명 철인경기 참가한다

  • 입력 2002년 10월 17일 22시 13분


정신지체장애 어린이 2명이 철인경기에 참가해 관심을 끌고 있다.

경남 김해시의 주동초등 6학년 전우상군(12)과 은혜학교 5학년인 이민욱군(11)은 11월 3일 부산 조선비치호텔이 주최하는 철인경기대회에 참가하기로 했다.

정신지체 3급인 이들이 출전할 경기는 바다에서 250m를 수영하고 육지에서 2.5km를 달리는 초등부 코스.실내 수영장과는 달리 이 대회는 해운대해수욕장의 거친 바다 파도와 초겨울의 차가운 수온과 싸워야 하기 때문에 두 어린이는 2년째 맹연습을 하고 있다.

이들이 수영을 배우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2월로 언어소통이 쉽지 않아 6개월이면 습득할 수 있는 기본기를 익히는 데만 1년 넘게 걸렸다.

현재는 자유형과 평영 배영을 고루 하는 수준에 올랐으며 지난달부터 매일 2시간씩 실내수영장과 김해공설운동장에서 비지땀을 쏟고 있다.

전군의 어머니 이선희씨(38)는 “아들의 수영 실력을 보고 엄마이면서도 깜짝 놀랐다”며 “아이들이 사회적인 편견을 이겨내고 완주를 해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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