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사진연구회' 사진집 펴내

  • 입력 2002년 10월 17일 22시 13분


“인천대공원을 알면 인천이 보인다.”

인천지역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의 모임인 ‘인천사진연구회’가 88만평 규모인 인천대공원(인천 남동구 장수동·www.inpia.net/grandpark)의 숨겨진 자태를 사진 책자로 펴냈다.

‘생명의 숲 인천대공원’(출판사·푸른 세상)이라는 121쪽의 이 책자에는 녹색의 향연, 자연이 들려주는 함성, 예술의 향기, 역사의 숨결, 주변 환경, 사람을 부르는 쉼터 등 주제별로 엄선한 사진 73컷이 실려 있다.

인천사진연구회원 7명이 인천대공원 주변에 있는 동식물, 예술품, 문화재 등의 변화상을 계절별로 앵글에 담았다. 또 지난 1년 동안 펼쳐진 각종 축제의 생생한 모습도 전해주고 있다.

‘4월 벚꽃축제, 5월 장미축제, 6월 우리 밀 탈곡과 녹색어린이 글짓기대회, 7월 유채꽃 만발, 9월 메밀꽃 만개, 10월 자생 야생화 축제, 12월 눈썰매….’

이처럼 사진 책자에는 인천대공원의 사계(四季)와 이 곳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가 다이어리처럼 잘 정리돼 있다.

인천사진연구회 최용백 회장(39)은 “인천대공원에는 인천 역사의 숨결이 살아 숨쉰다”며 “수수하지만 정감 있는 주변 경관에 반하면 인천을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을 비롯한 사진작가 7명은 인천대공원을 보듬고 있는 관모산(높이 162m)으로 오르는 길목에 조성된 야영장을 숨겨진 ‘보고(寶庫)’로 꼽는다. 아직 외부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이 곳은 하늘을 가릴 정도로 숲이 무성한 휴양림 속에 텐트 200개를 칠 수 있는 규모로 조성돼 있다.

야영장은 캠프파이어, 장작불 고기구이, 식수대 등을 갖추고 있으며 텐트 당 하루 1000원을 내면 이용할 수 있다.

사진작가들은 수련 부들 창포 원추리 구절초 벌개미취 등 야생초가 자라는 연못과 자생식물원 등 자녀들을 위한 자연학습장으로 추천하고 있다. 자생식물원에는 130종 1만7000본의 토종 식물이 있다.

식물과 곤충 표본 등을 전시하고 생태도서관을 운영하는 자연생태전시관도 들러볼 만하다는 것.

이 밖에 7700평 규모의 호수 주변에는 솟대동산 수석공원 조각공원 식물원 등이 자리잡고 있다.

인천사진연구회는 19∼25일 인천 한서아트홀 전시관에서 회원들이 찍은 인천대공원의 사진들을 전시한다. 연구회는 2년 전부터 인천 부평지역, 소래 폐염전, 영종도 갯벌 파괴, 무연고 묘 등을 주제로 촬영을 해 2권의 사진책자를 이미 펴냈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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