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자치단체와 의회까지 나서 반대입장을 밝히고 있어 최종 부지가 확정되기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전남 영광과 진도, 전북 고창 핵 폐기장 반대대책위원회와 주민 등 100여명은 21일 한전의 자회사인 서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을 방문, 항의할 예정이다. 이들은 특히 후보지 선정 용역 결과 발표와 호남지역 핵 폐기장 건설계획 전면 철회를 요구할 방침이다.
3개 지역 핵 폐기장 반대대책위와 광주전남환경운동연합 등 광주와 전남북 20여 시민 환경단체로 구성된 호남지역 핵 폐기장 반대대책위도 금명간 대책회의를 갖고 상경투쟁, 지역별 대규모 군중집회 등 앞으로의 활동 일정을 논의하기로 했다.
영광군의회는 이에 앞서 방사성 폐기물시설 건설 반대 결의문을 통해 “영광원전이 상업운전을 시작한 이후 20여년 동안 주민들의 불신이 해소되기는커녕 더 가중됐다”며 “폐기장 후보지 선정은 국민 누구나 납득할 만한 연구조사 결과에 기초해야 된다”고 밝혔다.
진도군과 군의회도 주민들의 청원에 따라 다음달 핵 관련시설을 전면 거부하는 ‘비핵(非核) 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