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자체 미인대회 없애고 마라톤대회 붐

  • 입력 2002년 10월 21일 21시 34분


지역축제에도 마라톤 붐이 일고 있다. 전국 각지의 동호인들이 몰려 축제효과가 큰데다 개최 비용도 적게 들어 광주 전남지역 자치단체들이 앞다퉈 대회를 열고 있다. 지역축제의 꽃으로 각광받던 ‘미인대회’를 없애고 마라톤대회를 개최하는 자치단체도 있다.

21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이 지역 27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마라톤대회를 개최하고 있는 자치단체는 광주 북구, 전남 순천시, 화순군, 함평군, 곡성군 등 7곳.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서 동메달을 딴 남승룡 선생을 기리기위해 다음달 10일 열리는 순천시의 ‘남승룡 마라톤대회’에도 무려 8000여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 전남 화순군이 ‘화순운주대축제’ 폐막일인 다음달 3일 개최하는 ‘고인돌 마라톤대회’에는 전국에서 2500여명이 참가신청을 했다.

이에 앞서 광주 북구청은 13일 광주 5·18묘지 일대에서 ‘자미축제 기념 제1회 광주정신 계승 마라톤대회’를 열었다. 참가자는 1000여명. 6일 섬진강 자연생태공원에서 열린 ‘2002 곡성 심청축제 마라톤대회’에도 1700여명이 참가했으며 이 중 800여명은 외지인이었다.

전남 신안군의 경우 8월 ‘제4회 신안 게류마늄 갯펄축제’ 때 ‘머드아가씨 선발대회’를 폐지하고 대신 ‘갯펄 마라톤대회’를 열기도 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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