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오씨측은 “홍씨가 주장하는 ‘공금유출 의혹’은 사실과 다를 뿐만 아니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이라며 “검찰에서 조사 중인 만큼 조만간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벤처신화를 낳은 새롬기술의 주식은 코스닥 열풍을 타고 한때 주가가 주당 300만원(액면가 5000원 기준)을 호가해 ‘황제주’로 통했으며 시가총액이 2조원대에 이르기도 했다. 1999년에는 유상증자를 통한 대규모 펀딩으로 37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해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주력사업인 인터넷 무료전화 서비스 ‘다이얼 패드’가 수익을 내지 못하면서 주가가 폭락하는 등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 새롬기술은 급기야 파트너 관계인 오씨와 홍씨 사이의 경영권 분쟁으로 이어졌다.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대한 법률 위반 혐의로 7월 고발된 오씨는 현재 출국금지 상태에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 사건을 두 사람간의 경영권 다툼으로 여기고 있다.
길진균기자 l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