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쿠자 조직이 국내 폭력조직과 연계해 이권에 개입했다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또 일본 야쿠자 간부인 기무라(40·재일동포)와 배씨에게 명의를 빌려 준 형모씨(38·법무사 사무장), 폭력배 조모씨(62) 등 4명을 구속하고 야쿠자와 연계해 폭력을 휘두른 폭력조직 재건연산파 두목 하모씨(44) 등 2명을 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배씨는 2000년 10월 부친이 사망하자 상속세 111억원을 포탈한 뒤 국세청의 추징을 피하기 위해 B나이트클럽 부지와 건물을 업무관계로 알고 지내던 형씨 앞으로 명의신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일본 3대 야쿠자 조직인 스미요시가이(住吉會)의 자금책인 기무라는 이 과정에서 배씨를 도와주고 명의수탁자인 형씨를 감시하는 대가로 10억원을 받아 이 중 6억원을 환치기수법으로 일본에 밀반출한 혐의다.
기무라는 형씨가 나이트클럽 부지에 오피스텔을 짓는 등 이를 착복하려 하자 국내 폭력조직인 하씨 등을 동원해 형씨 등에게 폭력을 휘둘렀다고 검찰은 밝혔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